하루에만 7600억 '공매도 폭탄'…타깃은 배터리·핀테크

입력 2022-01-06 17:26   수정 2022-01-13 16:38

한국 증시가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흔들리면서 공매도가 급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공매도는 1년 만에 거래대금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매도는 2차전지와 핀테크, 게임 등 고(高)주가수익비율(PER)주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금리 인상에 따라 조정 우려가 컸던 업종들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76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0일(8162억원) 후 최대치다. 기관 공매도 거래대금은 3234억원으로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날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3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대금도 1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화학으로 524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 거래대금(3423억원)의 15.31%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거래대금 평균인 127억원의 네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달 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추종 자금의 종목 편출에 따른 하락 우려가 큰 탓이다.

다른 2차전지주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라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157억원) 일진머티리얼즈(88억원) 포스코케미칼(83억원) 등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매도 거래 비중이 26.57%에 달했다. 2차전지주는 금리 인상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악재가 동시에 겹치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컸던 종목도 공매도 대상이 됐다. 이날 카카오뱅크(300억원) 크래프톤(260억원) 카카오페이(147억원) 등이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매도 잔액 전체로 보면 여전히 코로나19 피해주의 공매도가 많다. 롯데관광개발은 공매도 잔액이 943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비중(7.67%)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호텔신라(6.61%)가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도 공매도 잔액이 2327억원으로 시총의 2.37% 수준이다.

잔액 자체가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9277억원의 공매도 잔액이 쌓여있다. 크래프톤(7209억원) HMM(4178억원) LG디스플레이(3931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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