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6일 지놈앤컴퍼니에 대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신약후보물질의 특성상 안전성보다는 유효성 결과(데이터) 확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항암제 임상 1b상의 유효성 중간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놈앤컴퍼니의 투자의견으로 ‘주목(attention)’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지놈앤컴퍼니의 주가는 2020년 12월에 상장하고 7만~8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바이오주 동반 조정과 함께 하락해 현재 3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은 안전성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임상에서 유효성 검증이 중요하다”며 “유효성 검증이 진행 중이어서 현재 기업가치나 적정주가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가 임상 중인 신약들도 마이크로바이옴 물질인 만큼 임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지놈앤컴퍼니의 대표 신약후보물질인 ‘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쿠스락티스‘종의 단일 균주다. 먹는(경구용) 약으로 체내 선천면역 및 적응면역을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GEN-001은 항 ‘PD-L1’ 면역항암제인 바벤시오와 병용하는 미국 임상 1·1b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이 대상이다. 미국 1상을 올 1분기에 완료하고 바로 임상 1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암종별로 25명씩 전체 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임상 2상에 준하는 임상이란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GEN-001에 대한 위암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폐증치료제인 ‘SB-121'도 개발 중이다. 2020년에 인수한 미국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 1분기에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이후 임상 2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하태기 연구원은 “유효성을 포함한 임상 중간결과는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것”이라며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의 임상 결과도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 베단타사이언스와 영국 4D파마, 미국 신로직 등이 각각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임상에서 약효를 증명한다면 지놈앤컴퍼니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신뢰도 간접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미국 리스트랩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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