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포스코(POSCO)에 대해 올해 1분기까지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인 데 더해 최근 강화된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12월부터 저가 원재료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에는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의미 있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판재류 제품 가격 유지 정책으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가 톤(t)당 7000원 오르는 데 그쳤지만, 원료탄 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6만5000원이 올라 스프레드(수익성 지표)의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작년 12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치질로 판매량도 당초 예상치를 밑돈 863만톤에 그쳤을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다섯 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높다”며 “작년 3분기의 사상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정점(피크아웃)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작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이어 최근에는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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