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1880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 경찰이 회사 재무팀 직원들을 소환해 윗선 개입과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7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씨(45)와 그의 팀원 2명을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팀원들이 팀장인 이씨의 지시로 공금 유용을 숨기기 위해 잔액증명서 서류 위조 작업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러한 정황을 파악해 이들 직원들을 최근 업무 배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과정에서 “공범이 있다”,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씨 측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지난 6일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사건과 관련해 사내 윗선의 개입이 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사 다른 직원들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9시10분쯤 경시 파주시에 있는 이씨의 은신처에서 그가 한국금거래소에서 산 1kg짜리 금괴 851개 중 497개를 압수했다. 해당 금괴의 가치는 308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250억원이 든 이씨의 증권 계좌를 동결시켜 든 현재까지 약 600억원의 피해금액을 확보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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