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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진출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부를 출범시키기 위해 20여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이를 통해 NFT 시장을 개척하고 암호화폐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스톱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4.06% 급등한 162.56달러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는 1.28% 오른 131.03달러에 마감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6주 동안 40% 이상 급락했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아바타의 무기와 의상 등 가상 아이템의 NFT 거래를 위한 온라인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게임스톱은 일부 게임 개발업체와 공급업체에 올해 하반기 출범할 자사의 마켓플레이스에 다양한 NFT를 제공하길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한 게임 개발 기술을 공유하거나 공동 투자하기 위해 암호화폐 기업 두 곳과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게임스톱은 몇몇 다른 암호화폐 회사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업체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게임스톱은 오프라인 위주 대여 시스템을 갖춘 비디오게임 업체로 출발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주식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 WSJ는 “이미 가상 아이템 소비에 익숙한 게임 이용자가 많은 비디오게임산업은 암호화폐와 NFT,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서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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