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소유한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한 남성은 빌라 앞에 다른 차가 주차돼 있길래 차를 빼달라고 연락한 뒤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일 '옆 집 음식점 사장 레전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부모님 소유 빌라의 한 방에서 자취하고 있는데 친구가 차를 끌고 놀러 왔다"며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빌라에는 2대가량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는데 그 앞의 도로에 다른 차가 주차돼 있었다"며 "전화해서 차를 빼달라고 했더니 옆 건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음식점 사장이 나와 다른 곳으로 차를 옮긴 뒤 문자를 남겼더라"라고 설명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에서 음식점 사장은 "주차를 해놓았던 곳은 주차지가 아닌 도로로 건물 1층의 카페 업주와 협의를 통해 저희가 5년간 이용 중이다"라며 "앞으로 바쁜 시간에 주차 이동 요구를 하면 빼 드리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A 씨가 거주하고 있는 빌라 앞, 즉 옆 건물의 음식점 사장이 차를 세운 곳은 일반 도로로 주차구역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빌라의 소유주가 A 씨 부모인 탓에 그동안 음식점 사장이 불법으로 주차해온 부분을 원한다면 언제라도 손쉽게 문제 삼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A 씨는 "도로인 것을 알면서도 음식점 사장은 주차를 하고 있었으면서 저런 답변을 했다"며 "그동안 묵인했지만, 앞으로 주차돼 있으면 그때마다 바로 신고를 해야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건 대놓고 싸우자는 문자가 아니냐"면서 "현재 옆 건물 음식점 사장은 제 부모님이 건물주인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일단 부모님과 상의부터 하겠다. 그리고 1층 카페의 사장님과도 주차를 허락한 대가로 음식점 사장에게 무엇을 받았는지를 두고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며 "아직 주차로 문제 생긴 적은 없었는데, 오늘 하루 차를 빼달라고 했다고 저 난리를 치니 아예 주차 공간을 없애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대부분 네티즌은 "'내가 여기 건물주 아들인데'로 시작해서 문자 답장 보내라", "음식점 사장이 건물주 아들에게 잘못 걸렸다", "정의 구현한 뒤 꼭 후기를 올려달라"며 A 씨의 분노에 공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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