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7일 17: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추진에 들어간다. 다음달 말 상장 예정이다.
7일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금융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45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기준 472억 5000만원이다. 신주 모집 자금은 펀드 출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금액 상단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시가총액은 1890억원이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인 곳은 KTB네트워크,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 후 시가총액 1900억원 이상 넘어서면 벤처캐피탈 시가총액 5위에 오르게 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의 벤처캐피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회사는 2019년 이후 연평균 2128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해 왔다. 현재 총 출자약정액이 9339억원으로 벤처투자조합 13개, 사모투자합자회사 5개를 운용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말까지 9개의 펀드를 청산했다. 가장 최근 청산이 완료된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의 3개 펀드의 청산수익률(IRR 기준)은 각각 19.1%, 17.8%, 33.3%이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통계로 산출한 업계 평균 5.9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2020년 실적은 영업수익이 245억900만원, 영업이익이 146억 8100만원, 당기순이익이 128억 19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0%, 70.91%, 87.73%씩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도 영업수익 312억 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 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 7400만원으로 이미 2020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는 “상장 후 산업 전반의 혁신을 유도하는 데이터, 네트워크(5G),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 및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월 9일~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같은 달 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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