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앰프 SoC' 아이언디바이스, 첫 기관 투자 유치 성공

입력 2022-01-10 15:08   수정 2022-01-11 09:54

이 기사는 01월 10일 15: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업체 아이언디바이스가 첫 기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위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삼성전자, 미국 페어차일드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2008년 설립했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실리콘마이터스가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회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TV, 헤드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에 들어가는 오디오앰프 시스템온칩(SoC)을 만든다.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하만카돈 스피커, 레노버 모니터 등에 제품이 적용됐다.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전력 등이 한 회로에 조합된 혼성신호 반도체를 내놓은 게 핵심 경쟁력이다.

회사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고성능 앰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마트폰 스피커에 단순 음량 조절 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사운드와 같은 고급 기술이 요구되면서다. 또 마이크로폰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메타버스와 같은 확장현실(XR) 플랫폼 시장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엔 기술료 수입으로 매출이 3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제품 수익이 본격화되며 내년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3~4년 뒤 기업공개(IPO)가 목표다.

해외 비교기업으로는 나스닥 상장사 시러스로직,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비롯,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아위닉 등이 거론된다. 국내 업체 중 스마트폰 앰프 칩을 공급하는 곳은 아이언디바이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전진원 위벤처스 부사장은 "회사의 제품 다수가 국내외 스마트폰에 적용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보급형 제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는 "스마트 앰프 제품군 뿐만 아니라 향후 화합물반도체와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2026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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