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작은 결혼식' 문화 더 확산되기를

입력 2022-01-09 17:12   수정 2022-01-10 00:13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사망 환자가 급증해 정부는 작년 말부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결혼식의 경우 미접종자 최대 49명을 포함해 총 250명까지 참석 가능하거나, 또는 이번에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최대 299명까지(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 가능하다고 한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과거 무제한으로 참석 가능한 시절에 비하면 축소된 게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간소하고 소박한 ‘작은 결혼식’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동안 한국식 체면 문화, 부모 세대와의 견해차 등의 이유로 ‘작은 결혼식’을 과감하게 감행할 수 없었다면 코로나19가 좋은 구실이 된 셈이다.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평생의 반려자가 되겠노라고 약속하는 일생일대의 신성한 의례다. 이런 뜻깊은 의식이 허례로 찌든 사회 병폐가 된 것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 중 상당수가 비용 마련이 힘들어 결혼 자체를 엄두도 내지 못하거나 결혼을 미루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 아닌가. 우리 젊은이들이 결혼을 경제적인 이유로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결혼 비용을 과감히 줄이고 혼례 문화를 간소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최근 고비용의 결혼 문화에 대한 자성론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MZ세대가 결혼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현실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비용으로 치르는 결혼식이 오히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간소하고 소박한 ‘작은 결혼식’ 바람이 우리 사회에 완전히 정착되기를 바란다.

김동석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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