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고니를 대신할 태풍명 후보 3개를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제출한 이름은 지난해 공모로 선정된 ‘개나리’ ‘소라’ ‘가리온’(몸은 희고, 갈기는 검은 말)이다. 공모 당시 ‘소나기’와 ‘단비’도 선정됐지만 날씨 예보 과정의 혼선을 우려해 최종적으로는 제외됐다. 고니를 대신할 이름은 다음달 23~25일 WMO 태풍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태풍은 WMO 태풍위 14개 회원국이 10개씩 낸 140개 이름이 순서대로 붙는다. 한국어 이름은 한국과 북한이 제출한 20개다. 각 이름은 반복해서 사용하지만 큰 피해를 일으킨 태풍의 이름은 퇴출당한다. 고니는 2003년 제8호, 2015년 제15호, 2020년 제19호 태풍의 이름으로 쓰였다.
2020년 태풍 고니는 최대 풍속이 시속 200㎞가 넘는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필리핀을 관통하며 최소 2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99명을 다치게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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