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이달 차세대 고속로 개발에 관한 협력 합의서를 미국 측과 교환한다고 9일 보도했다.
차세대 고속원자로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와 테라파워가 2028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 출력 34만5000㎾급 고속로인 소형모듈원전(SMR)을 짓는 것이다. 총 40억달러(약 4조7600억원) 규모의 건설 비용은 에너지부와 테라파워가 절반씩 부담한다. 일본은 연료 주입·제거 장치, 운전 중 파손된 연료의 위치를 확인하는 시스템,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펌프와 열교환기술, 방사선 차폐막 등 원자로 구조물 기술 등 네 가지 핵심 기술을 미국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되는 고속원자로는 일반적인 경수로 원전보다 연료인 플루토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경제성이 높고 핵폐기물 양이 적은 게 장점이지만 초기 건설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일본이 고속원자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것은 차세대 원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고속원자로 개발 분야에서 활로를 찾던 일본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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