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가 우려된다는 증권가 전망에 장 초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27분 기준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6만9000원(15.31%) 내린 9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각각 30만원, 20만원 하향한 131만원 145만원으로 제시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 채널의 성장 둔화 우려, 중국 경쟁 심화, 세컨드 브랜드의 부재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적 상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5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향후 면세 마진과 매출이 부진하면서 올해 성장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원에서 127만원으로 12.4% 하향 제시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353억원으로 컨센서스 이익을 11%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 면세 매출 감소가 확대됨에 따라 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매출 감소는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인한 보따리상(따이공) 마진 하락의 결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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