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사실상 최종 인수했다.
쌍용차는 1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3048억원이다.
본계약 체결 시한은 지난해 12월27일까지였지만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인수 자금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연됐고, 결국 지난해 10월20일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80여일 만에 성사됐다.
이번 협약에는 올해 출시되는 쌍용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와 전면부 그릴 등을 개선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150억원을 지급하고, 앞으로 관계인 집회 개최 5영업일 전까지 잔금 2743억원을 쌍용차에 지급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1월2일 M&A 양해각서 체결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155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본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쌍용차는 오는 3월1일까지 채권자별 변제계획과 쌍용차 주식 감자비율 등이 담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어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법원의 최종 승인을 거쳐 쌍용차는 인수·합병 절차와 회생채무 변제 절차를 마무리 하게 된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지상파 방송 PD 출신 강영권 회장이 이끄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로, 2020년 기준 매출액은 897억원이다. 쌍용차의 2020년 매출액은 2조9297억원에 달해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품은 격'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