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0일 자신의 멸공 소신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 데 안전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업하면서 (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전쟁 위험 때문에 보험 할증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자신을 향한 '군 면제자가 멸공을 논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군대 안 갔다 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고 하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먹으라는 뜻인가"라며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라며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 끈을 어디서 매야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자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 부회장이 사실상 정치권내 이념 논쟁을 촉발한 '멸공' 이슈를 더는 거론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 등 친여 인사들은 는 정 부회장을 향해 "멸공할 것이라면 군대에 갔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0년 과체중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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