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서 리모델링 아파트의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옵니다. 30가구 미만으로 공급돼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데다 전매 제한도 없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세종시 집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진 지역으로 집계된 가운데, 신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수두룩합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송파구서 규제없는 '일반 분양' 나온다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리모델링 아파트인 '송파 더 플래티넘'에서 일반분양 29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습니다. 30가구 미만이기에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습니다. 전용 65㎡와 전용 72㎡에 모두 1건씩 신청 가능합니다. 계약 이후 분양권 전매도 허용됩니다.
전용 72㎡ 기준 13억7500만~14억9460만원 수준으로 높은 분양가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역대 송파구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분양가의 약 30%가 필요하고 전매를 하려고 해도 20%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떠나고 '공급 폭탄' 이어지는 세종시
세종시 집값이 지난해 7월 넷째 주부터 2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세종 천도론'에 몰려왔던 투자자가 빠져나갔고 지난해 중순부터 공급 폭탄까지 이어지는 여파입니다. 실제 2020년 세종시 입주 물량은 4287가구였지만, 지난해에는 7668가구로 늘었고, 그나마도 하반기에 5952가구가 몰렸습니다.
공급은 늘고 실수요자는 적다 보니 집값은 최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진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억8000만원에 팔렸던 아파트는 이달 10억7000만원이 됐고, 14억4500만원이던 아파트도 12억2000만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중개업소들은 '사려는 수요자도, 파려는 집주인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공급 폭탄에 안양·과천 전세 시장도 2억 '뚝'
수도권인 경기도 과천시와 안양시에서도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1억원까지 올랐던 '과천 래미안슈르' 전용 84㎡ 전세가는 지난달 8억5000만원이 됐고,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5월 8억3000만원까지 올랐던 전세가가 6억4050만원이 됐습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계약갱신권에 더해 상생임대인 제도까지 시행돼 전세시장에 2중 가격이 형성된 여파라면서도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 폭탄'에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말 과천에서는 3400여 가구가, 안양시 동안구에서는 약 5000 가구가 입주했습니다. 신축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새 입주자를 찾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기존 입주자와의 계약 연장을 선택한 셈입니다.
◆빙하기 맞은 아파트 경매시장
아파트 경매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50%선을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12월 42.7%를 기록하며 10.2%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낙찰가율도 100.6%로 밀려났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연중 최저입니다.
아파트 경매시장 얼어붙은 이유로는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높아진 대출 문턱이 꼽힙니다. 주택 시장 선행지표인 경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집값 조정의 신호탄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아파트,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아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2.8로 내려왔습니다.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 2019년 9월 9일 92.6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경기 93.7, 인천 99.3을 기록하며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공급우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도 94.4를 기록,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입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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