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 신제품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 기록을 썼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삼성닷컴, 11번가, 무신사 등에서 더 프리스타일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삼성닷컴에선 준비된 더 프리스타일 물량 100대가 예약 판매 40분만에 동났다. 삼성닷컴은 한 주 뒤인 오는 18일 2차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무신사와 11번가에서도 한 시간여 만에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11번가에서는 같은날 오후 7~8시 또 한 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CES 2022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820g의 가벼운 무게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 180도 자유자재 회전하면서 벽·천장·바닥 등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 대화면을 구현하는 점이 주목 받았다.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은 빔 프로젝터와 닮았지만, 집 거실에 있는 TV와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TV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2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프리스타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더 프리스타일의 완판 행렬은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상파 방송보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선호하고, 선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영상을 보는 데 익숙한 MZ세대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더 프리스타일은 외장 배터리와 연결하면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폼팩터 혁신은 앞서 LG전자 스탠바이미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신개념 무선 모니터인 스탠바이미 또한 내놓는 즉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MZ세대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이동식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해 침실·서재 등 자신이 원하는 곳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는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해 오늘의집, G마켓,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도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예약 판매 구매자들에게 OTT '티빙' 스탠다드 2년 이용권, 더 프리스타일 전용 캐리어, 전용 배터리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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