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北도발 조짐 시 선제타격"…與 "민족 전쟁하자는 거냐"

입력 2022-01-11 15:56   수정 2022-01-11 16:0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라고 밝히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7000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을, 7000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발언으로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로, 이렇게 대놓고 군사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대단히 심각한 인식으로 수준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핵 관련 대책에 대해 "이날 오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만약 마하5 이상의 미사일이 탑재됐다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로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짐이 보일 때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제타격은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며 "(윤 후보가) '종전선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한반도의 전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막말을 해서 국민 지탄을 받은 바 있는데, 선제공격해서 전쟁술에 의한 평화를 거론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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