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회사는 초소형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초소형 전기차용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 향상, 충전 수명 연장, 주행 거리 확대 등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쎄보모빌리티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사진)를 실증 차량으로 지원하고 전기차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엔플러스와 유시테크놀로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소재로 배터리를 개발한다. 이엔플러스는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융합 신소재로 양극 도전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최근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충전 속도가 빠른 그래핀 축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시테크놀로지는 독립형 태양광 충전 LED(발광다이오드) 가로등 등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10.16㎾h)를 탑재한 쎄보-C SE는 1회 충전으로 최대 75㎞를 주행할 수 있다.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하면 이보다 주행 거리가 길어져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엔 도심 속에서 짧은 거리를 다닐 때 주로 이용했으나 배송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쎄보-C SE는 2인승 차량으로 길이 2430㎜, 전폭 1425㎜, 전고 1550㎜ 크기다. 가격은 157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600만~1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쎄보-C SE를 포함한 쎄보모빌리티의 초소형 전기차는 지난해 1~11월 약 600대가 판매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