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내년 나스닥 상장…2025년 매출 20억달러 목표"

입력 2022-01-11 17:22   수정 2022-01-1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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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인 SK팜테코가 내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7억4000만달러(약 89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을 3년 내에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성장 전략도 내놨다.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대표(사진)는 10일(현지시간)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다. SK팜테코가 이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팜테코는 주최 측의 초청을 받은 비상장 유망기업들이 참가하는 ‘프라이빗 트랙’에서 발표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SK팜테코는 SK그룹 지주사인 SK㈜ 자회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을 최근 5년 새 차례로 사들이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여덟 곳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합성의약품의 경우 고객사 비중이 미국 65%, 유럽 30% 안팎이다.

말릭 대표는 “작년 7억4000만달러였던 매출을 2025년 2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리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5 CDMO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SK팜테코는 이를 위해 양대 사업 축인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100만L 규모인 합성의약품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150만L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성장동력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는 이미 외형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3월 인수한 프랑스 CDMO 업체 이포스케시는 2023년을 목표로 2공장을 짓고 있다. 생산능력을 두 배 늘리는 작업이다.

SK팜테코가 최근 42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가 된 미국 CDMO 업체 CBM은 2025년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을 약 6만5000㎡(부지 기준)로 확충할 계획이다. 단일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말릭 대표는 “CBM 투자 금액은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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