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안현호(사진) 신임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은 "사측의 전기차 시대 선언에 고용안정은 없다"면서 "조합원 고용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12일 강조했다.
안 지부장은 이날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측이 2025 전략으로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해외공장부터 국내공장 전체를 전기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고용 책무는 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대차는 매년 3000명 가까이 정년퇴직하는데 신규 충원이 없다. 촉탁계약직으로 또 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하면서 사회적 책무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조합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다"며 "임금과 성과금 차등 지급, 차별 해소 등에도 집중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는 안 지부장은 지난해 12월 제9대 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 정년 연장,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경영이익 30% 성과급 지급, 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 4차 산업혁명 고용대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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