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과 김주석 연구위원은 12일 ‘LCC 본사의 지역 이전 기대 효과’ 연구보고서에서 “티웨이항공 본사를 대구에 유치한다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입지를 굳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사가 서울에 있는 티웨이는 대구공항 전체 국제노선 23개 중 16개(69.5%)를 운항하는 LCC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하며 지역의 거점 항공사 역할을 해왔다. 매출의 22%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기존 대구공항 활성화에도 LCC의 역할이 컸다. 대구공항은 2015~2019년 5년간 여객이 연평균 18.1%(국제선 여객은 50.5%) 증가했다. 2016년에는 개항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티웨이가 대구로 이전할 경우 2019년 매출을 기준으로 대구에서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약 829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945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83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33억원 이상의 조세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본사 이전을 위해서는 △거점항공사 전용터미널 구축 △운영자금 등 금융지원 △산·학·정 연계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실질적 손실금 보전 대책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규채 실장은 “LCC 본사 이전으로 인한 전후방 연관산업 활성화, 직접 고용 효과 외에도 항공 운송, 금융 등 연관산업의 간접 고용이 늘어나고 신규 채용에서도 대구·경북 청년의 지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웨이는 대구공항 이전에 맞춰 서울에 있는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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