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3월 말께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의 끝자락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발은 빠르지만 펀치력은 약한’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더라도 두 달 안에 안정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12일 연 오미크론 대응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설 명절(1월 29일~2월 2일) 전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과거 인플루엔자 팬데믹(대유행)을 감안할 때 (우세종이 된 뒤) 2개월 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르면 3월 말께 코로나19 유행이 사실상 끝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도 “정부가 방역체계를 잘 준비하고, 국민들이 협조하면 코로나의 끝자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그는 “코로나 종식은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의료 비상체계를 가동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유행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전망은 해외에서도 나왔다. 오미크론 확산→코로나19 확진자 급증→신규 감염 대상 감소→바이러스 소멸 순으로 흘러갈 것이란 예측이다. 알리 모크다드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감염될 만한 모든 사람이 감염된 만큼 올라간 속도만큼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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