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민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전일 종가 12만8500원과 비교해 24.51%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DR4 8GB 기준 D램의 현물 가격 강세가 지속돼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괴리율이 작년 8월20일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현물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비싼 상태)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물가격과 고정가격 사이의 차이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조치가 장기화돼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트 생산 개선으로 PC와 서버 세트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해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매출 12조2000억원, 영업이익 3조9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특별 성과급 지급이 4분기 실적에 반영돼 당초 내놨던 영업이익 추정치 4조3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대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2조6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약 32% 높여 잡았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상향조정한 데 더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 실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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