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국제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자연 자본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에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참여한다고 13일 발표했다.
TNFD는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자연의 훼손을 방지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글로벌 협의체다. 기업의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참여해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블랙록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등의 글로벌 금융사를 비롯한 250개 가량의 기업이 참여 중이며 국내 기업으로는 이번에 우리금융이 최초로 가입했다.
우리금융은 영업활동으로 발생할 생물다양성 손실 위험을 측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연에 대한 의존도와 긍정적·부정적 영향까지 고려할 예정이다. 자연 회복을 위해 국제 기준 개발을 지원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산림 및 해양을 보호하는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생물다양성 보전 등 자연 회복을 위해 글로벌 기관들과 협력하고,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ESG 경영을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21년 7월 그룹의 중장기 ESG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넷제로'로 만들고, 2030년까지 ESG상품·대출·투자 및 ESG채권 발행 등 ESG금융에 100조원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해 1월에는 기후변화재무정보공개(TCFD),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등에 가입했고, 그해 8월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에, 9월에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는 등 ESG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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