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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 혁신기업ESG30’이 13일 0.18% 하락한 2776.04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0.35%, 코스닥지수는 0.82% 떨어졌다. KEDI 혁신ESG30 지수 하락률은 코스피지수의 절반밖에 안 됐다. 코스닥지수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혁신기업의 가치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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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ESG30 지수는 2016년 9월 12일을 기준일(1000포인트)로 잡고 산출한다. 국내 주가지수는 한국거래소 기준에 따라 통상 5년 전을 기준일로 잡는다. 혁신ESG30 지수는 지난해 9월 만들어졌기 때문에 2016년 9월이 기준일이 됐다.
혁신ESG30 지수는 이날 산출 기준일 대비 177.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48.74%였다. 혁신ESG30 지수 상승폭이 네 배 가까이 컸다.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혁신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구루(guru)’는 버핏뿐만이 아니다. ‘가치투자의 대가’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자신의 저서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 “현명한 사람이 처음에 하는 일을 바보는 마지막에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증권사를 이끄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지난해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혁신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을 묻어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어떤 기업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경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의 최일선에서 뛰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엄선한 30개 종목으로 구성한 혁신기업ESG30 지수를 내놓은 이유다.
2016년 말 256개였던 국내 상장 ETF 수는 작년 말 533개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에 맞춰 ETF의 기초자산이 되는 수많은 지수가 쏟아져 나왔지만 혁신기업이란 테마를 제대로 다룬 지수는 없었다. 투자자들이 혁신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기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다.
이 지수는 매년 두 번의 리밸런싱(조정)을 거쳐 구성 종목을 바꾼다. 매년 9월께 130여 명의 CEO가 혁신기업을 뽑는 작업을 하고, 이듬해 3월께 시장 상황을 반영해 미세 조정을 거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달 8일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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