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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값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표적 자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육성을 위해 원자재 수출을 중단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값 강세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14일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0.53% 오른 6693.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6723.39)에 바짝 다가갔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수출액의 41%를 원자재가 차지하는 대표적인 자원 수출국이다. 세계 팜유 생산량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51.7%에 달한다. 니켈(32.7%), 천연고무(26.7%), 석탄(6.3%) 등의 비중도 높다. 원자재값이 오르면 인도네시아 수출액이 증가하고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원자재를 원석 형태로 수출해 제조업 발달이 부족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완제품·반제품 수출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주요 원자재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19년 니켈 수출을 전면 금지했고, 이달 초에는 석탄 수출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산업구조가 단순 광물 수출에서 제조업으로 재편되면서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12억달러를 투자한 배터리셀 공장을 착공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1억달러를 사들이며 1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국내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MSCI인도네시아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INDEX 인도네시아MSCI’는 최근 1개월 수익률 1.52%, 6개월 수익률 20.41%를 기록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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