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은 향후 글로벌 산업의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업체로 판단되는 데다 고객기반이 애플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 확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올해와 2023년, 2024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2%, 14%, 15% 상향 조정했다"라며 "특히 LG이노텍은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필수기술인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전장부품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장부품, 기판, 카메라 등 전 사업부 이익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각각 8%, 12% 증가한 15조2000억원,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10조원 수주잔고의 전장부품 사업부가 마무리된 수주건전화 작업과 연평균 3조원의 신규수주 증가로 올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3년간 공급부족이 전망되는 반도체 기판사업은 매출증가와 마진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고 아이폰14 카메라 사양의 7년 만의 상향으로 판가상승·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전체 실적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기판소재영업이익은 3000억원에서 2024년 6000억원 수준으로 2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을 자율주행차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 잠재력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는 LG이노텍이 라이다(LiDAR), V2X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전장부품 라인업 확보로 향후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부품 솔루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 20개 중심의 고객기반 확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 여름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 예정인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가 상장 이후 자금조달을 통한 자율주행 프로젝트 활성화가 기대돼 향후 LG이노텍 신규수주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의 가치가 사실상 미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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