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용 연구원은 “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이 작년 12월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2일 한국에서도 허가를 받았다”며 “한국 정부도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을 선구매해 둔 상황으로, 올해 국내에서 합성항원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성항원 백신은 기존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 등에서 오랫동안 쓰인 방식으로, 장기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보다는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안정성은 우수하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안전한 백신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합성항원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주요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합성항원 백신 제조에 반드시 첨가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엘-팜포(L-pampo)’ 기술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합성항원 백신용 면역증강제는 GSK ‘AS01~04’, 다이나백스 ‘CpG’, 노바티스 ‘MF59’ 등이다.
차백신연구소가 진행한 비교연구에서 엘-팜포는 타 면역증강제에 비해 면역원성이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3월 항암백신 개발사 애스톤사이언스에 엘-팜포 기술을 이전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기술이전의 전 단계인 물질이전계약(MTA)을 맺고 기술이전을 협상중인 백신 개발사들이 20여개에 달한다”며 “이에 합성항원 백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진다면,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시장에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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