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기관 경쟁률 2023 대 1..코스피 역대 1위

입력 2022-01-14 16:27   수정 2022-01-14 16:42

이 기사는 01월 14일 16: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988곳이 참여했으며 472억9631만7261주의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 상단 기준 1경420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공모가격(25만7000~30만원) 이상의 가격과 신청가능한 최대 수량을 제시했다.

최종 경쟁률은 2023 대 1로 역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중공업(1836 대 1)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이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77.4%에 달했다. 6개월이 34.8%로 가장 많았고 3개월(26%), 15일(15.4%), 1개월(1.2%) 순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기관별 배정 비율과 확약 비중을 공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를 희망가격의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했다. 아 회사는 오는 18일부터 이틀 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일반청약 물량은 약 3조2000억원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청약에 25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증거금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 명의 계좌를 동원하고 청약 마지막날 경쟁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에 증거금을 집중해야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062만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중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배분한다. 균등 배정은 10주 이상을 청약한 사람에게 최소 1주 이상의 주식을 균등하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주를 청약하려면 150만원이 필요하다. 1주당 공모가 30만원의 50%인 15만원을 증거금으로 내야한다.

청약은 7개 증권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증권사별 보유한 물량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486만9792주(배정비율 45.8%)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43만4896주(22.9%)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이 각각 22만1354주(2.1%)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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