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출시된 카드 10장 중 7장은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 디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고릴라가 작년 출시된 주요 카드 124종(신용 109종, 체크 15종)을 분석한 결과 87종(70.2%)이 세로형 플레이트였다고 17일 발표했다. 신용카드는 109종 중 78종(71.6%)이, 체크카드는 15종 중 9종(60%)이 세로형 카드였다.
작년 한해 동안 세로형 카드를 가장 많이 선보인 회사는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는 20종의 세로형 플레이트 상품을 내놨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KB국민카드가 각 10종의 세로형 카드를 출시하며 현대카드의 뒤를 이었다.
세로형 카드는 현대카드가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세로형 플레이트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전까지는 가로형 플레이트가 주를 이뤘지만 이후 세로형 카드가 대세가 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손 안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세로형의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MZ세대들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세로형 카드 출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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