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109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실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첫 출시된 2019년 이후 3년차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서, 케이캡은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을 통틀어 최단 기간에 연간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의 최단 기간 1000억원 달성은 무엇보다 의약계와 환자들로부터 제품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인정받았단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 차별화 임상,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케이캡의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올 상반기에 기존 정제(알약)에 이어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 지난달 발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의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연내 적응증 추가를 목표하고 있다.
케이캡은 최근 북미 지역에 6400억원 규모의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26개국에 총 1조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세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중국에서 올 상반기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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