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병아리 한쪽 눈에 근시 유발 가림막을 씌워 14일간 근시를 유도하고 가림막 제거 후 1그룹에는 일반 형광등(조도 4000K), 2그룹과 3그룹에는 각각 4000K, 6500K 조도의 썬라이크 조명을 쬐어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1주일이 지나 안구 길이를 측정한 결과, 형광등 조명을 쬔 병아리의 안구 길이는 지속적으로 길어져 근시가 발전했다. 반면 썬라이크 조명을 쬔 병아리의 안구 길이는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근시가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썬라이크 조명과 근시 연관성 실험 결과는 생명과학 전문 온라인 저널 ‘바이오 이카이브’에 게재됐다.
세리 연구소의 나자르 박사는 논문을 통해 “썬라이크 기술이 적용된 조명 사용 때 실험군의 근시 회복이 가속화된 걸 확인했다”며 “안구 성장과 회복을 위해서는 햇빛과 비슷한 스펙트럼의 조명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확인한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김승현 고려대 안과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가 햇빛과 비슷한 조명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근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론적으로 어떤 조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근시로 인한 시력 저하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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