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산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자 9명 추가 입건 [종합]

입력 2022-01-17 17:24   수정 2022-01-17 17:25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 9명을 추가 입건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업무상 과실치사,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등 안전관리 책임자 5명과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은 인명 피해가 난 안전사고를 초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를 받고 있다. 감리 3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지키지 않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건축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4일 실종자 1명이 사망한 상태로 수습됨에 따라 이번 사고 최초 입건자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에 대해 기존 건축법 위반 혐의 이외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현재까지 이 사고와 관련한 형사 입건자는 총 10명이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해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청업체 3곳과 현산 현장사무소, 감리 사무실 등 3곳을 압수 수색해 확보한 증거물을 비교 분석 중인 상황이다.

이날 오전에는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불량 자재 납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오후 3시 46분께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한 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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