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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메이드의 대량 매도가 위믹스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자 논란이 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일정 기간 위믹스 5000만 개를 예고 없이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위믹스 가격이 장중 30% 급락한 것이 계기였다. 위믹스 보유자가 일방적으로 손해 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위믹스 시세는 지난 5거래일간 20% 넘게 떨어졌다.
위메이드 주주와 코인 투자자의 관계는 ‘한 지붕 두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위메이드가 사업을 확장하려면 위믹스를 팔아치워 투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위믹스 시세가 높게 유지되지 않으면 사업 확장도 쉽지 않다. 이번 사건으로 경영진은 주주와 코인 투자자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균형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한쪽 시세가 급락하는 사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위메이드 주가가 부진한 것도 위믹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들어 27% 넘게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를 사용하는 게임을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영진은 위믹스를 이용하는 게임을 대폭 늘려 주가와 코인 시세를 모두 올리는 ‘윈윈’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위메이드 같은 이해충돌 문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해외에서는 주요 상장사가 자체 코인을 발행해 이를 자금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다른 게임사들도 코인 발행을 앞두고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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