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벤트를 신청하고도 악성 리뷰를 다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리뷰 이벤트 때문에 헤어지려구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른 중반 동갑 남자친구와 이제 막 100일 넘긴 커플"이라며 운을 뗐다.
A씨는 "나는 배달 주문할때 첫 주문인 가게는 리뷰이벤트 신청을 하지 않는다. 리뷰이벤트 안 하고 맛 없으면 그만이고 맛이 있다면 별 다섯개에 리뷰를 단다"라며 "내 입에 검증된 곳만 재주문 시 이벤트를 신청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별점을 매기는 방식은 A씨와 많이 달랐다. A씨는 "남친은 리뷰이벤트를 해놓고도 별점을 깎아서 리뷰를 단다. 심지어 한 개만 준다"라며 "이유는 그냥 본인 입맛에 안 맞거나 맛이 없다는 이유다. 이해가 가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차라리 그냥 달지를 말아라, 신청까지 해놓고 적게 주는 것은 무슨 심보냐. 신청하지 않고 소신껏 주면 모를까 너무 하다고. 가게가 실수를 한 거면 전화해서 대처해 달라고 하면 되는 것이고 그에 따라 불쾌하면 안 좋은 별점을 달 수도 있겠지만 입맛은 주관적인 건데 본인 입맛에 안 맞는다고 별점 하나 주고 리뷰하는 건 잘못된 행동 같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여기에 남자친구는 '내 친구도 장사하는데 아이디 적어달라고 안 하는 곳은 이벤트 신청한 사람이 쓴지 모른다. 어차피 공짜로 다 주는 것 받는 게 뭐 어때서 그러냐. 맛이 없으니 다른 사람들 신중하라고 도움되라고 적는 건데'라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어 "그래도 요즘 어려운 시국에 생계가 달린 분들인데 굳이 안 좋게 꾸역꾸역 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하니, 남자친구는 '너 너무 착한 척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며 "그 말에 정나미가 다 떨어져서 입을 닫아버렸다. 내가 틀린 건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 남자친구의 행동을 두고 "남자친구가 얌체다" "정상적인 사람의 인성 맞나"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해서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었다. 이런 리뷰들에 점주들은 고통 받는다" "리뷰이벤트는 별 5개를 주는 대신 공짜서비스를 받는 것인데 그걸 이행하지 않는 것 자체가 성품에 문제가 있는 것" 등 비판 의견들을 달았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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