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글로벌 희토류 ETF 상장…업계 첫 사례

입력 2022-01-18 10:30   수정 2022-01-18 10:31

한화자산운용은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9월 ETF사업본부를 별도본부로 신설 조직하고 내놓는 첫 상품이다.

한화운용은 이날 '희토류 ETF 출시·ETF 전략' 기자간담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희토류 ETF를 소개했다. 김성훈 ETF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핵심 원료인 희토류를 비롯해 리튬, 코발트, 티타늄과 같은 전략자원 관련 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업계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친환경·미래산업 관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토류와 전략자원은 전기차의 구동모터와 2차전지, 풍력발전 터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GPS시스템 등 첨단 산업과 미래산업에 핵심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희토류는 학술적으로 17개 원소를 총칭하고 전략자원은 102가지 원소 중 희토류 17개를 제외한 희소금속을 뜻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철과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일반금속에 대응해 산업적 수요가 크지만 부존량이 적고 추출이 어려운 금속원소를 말한다.

이 ETF의 투자대상은 희토류·전략자원을 생산(채굴)·정제·재활용하는 글로벌기업 주요 20개사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세계 최대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 미국시장에 유일하게 상장된 희토류 생산기업 MP 머티리얼즈 등을 비롯해 코발트 전문기업 화우 코발트, 중국 최대 리튬기업 강봉리튬 등이 있다.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는 MVIS Glabal Rare Earth/Strategic Metals Index를 추종한다. 작년 말 기준 이 지수의 최근 누적 성과는 3개월 12.79%, 1년 82.78%에 달한다.

윤준길 ETF운용팀장은 "희토류는 원유, 천연가스와는 달리 직접투자 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라며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광물투입량이 6배, 육상풍력발전소는 가스화력 발전소 대비 9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기차 및 배터리 저장에 대한 광물수요는 2040년까지 최소 3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희토류와 전략자원 관련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이들 생산기업의 꾸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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