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다가올 '대선 후보 TV 토론'과 관련해 "토론을 잘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위기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토론 과정에서 네거티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에서는 이번 대선 정국의 최대 승부처가 TV토론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다르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미지로 인해 조금만 잘해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론 자체보다도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국민적 의제인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정당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가 TV토론에 네거티브보다는 정책 위주의 모습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괜찮겠냐'는 한경닷컴의 질문에 "다가올 대한민국의 5년은 밝은 미래를 선사하는 후보가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언어로 질문할 것이고, TV토론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진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정치에서 네거티브로 1등을 한 후보는 하나도 없다"며 "네거티브는 반드시 2등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러한 선거 전략을 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첫 양자 TV토론 일정을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방송 3사 TV토론 개최 요청에 공문으로 정식 답변을 받았다"며 "오는 27일 방송 3사 주관으로 밤 10시부터 120분간 양자 토론을 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방송 3사가 토론 날짜로 27일이 좋겠다고 한 의견서를 보내온 것일 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양자토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설날 전날인 31일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를 하므로 가장 적합하지 않나"라며 "밤 10시를 넘어서 (토론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가능하면 저녁 6~10시 사이의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