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가 18일 발표한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은 모두 40만6922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했다. 전년(27만1327대) 대비 50.0% 늘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수출은 161만5356대에서 164만1982대로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수출 자동차 중 친환경차 비중은 19.9%를 기록했다. 수출 차량 5대 중 1대가 친환경차였다는 의미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71.0%), 전기차(28.7%), 플러그인하이브리드(49.1%), 수소전기차(7.5%) 등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친환경차의 금액 기준 수출은 116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전년(71억4000만달러) 대비 63.4% 늘었다. 2017년(36억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세 배가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었고, 지난해 국내 업체가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출이 증가했다”며 “친환경차 수출액은 자동차 전체의 25.1%를 차지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내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는 전년 대비 17.0% 줄었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54.5% 늘었다.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34만7738대였고, 전체 자동차 중 비중은 20.1%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116.7%)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기아의 EV6 등 신형 전기차가 인기를 끈 결과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84.1%), 수소전기차(46.9%), 하이브리드(35.9%) 등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늘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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