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자·퓨마도 코로나19 확진"…남아공 '발칵'

입력 2022-01-19 18:07   수정 2022-01-19 18:18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물원에 있던 사자와 퓨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AFP, 블룸버그 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의 사자와 퓨마 등의 고양잇과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일부 무증상을 보인 사육사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트지에 벤터 교수 등 프리토리아대 연구진은 사자 3마리와 퓨마 2마리가 확진됐다면서 동물원 등에 있는 고양잇과 동물의 경우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염되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코로나19가 동물 안에서 돌연변이를 거쳐 사람을 재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의 한 사설 동물원에 있던 사자들은 지난해 호흡곤란, 콧물, 마른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테스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한 마리는 폐렴 증상으로 발전했으며 다른 두 마리는 좀 더 가벼운 증세를 보인 후 회복됐다.

앞서 이들과 직간접으로 접촉한 동물원 직원 12명 가운데 5명이 확진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사자들은 당시에 유행하던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한편, 동물원의 사자, 호랑이 등이 감염된 사례는 앞서 미국, 싱가포르, 칠레 등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료 심사를 받아 저널 '바이러스'에 실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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