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 논란 이후 닷새 만에 '필승'을 외쳤다.
정 부회장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책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를 소개하면서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필승'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필승'은 과거 육군 15사단, 30사단 등의 경례구호였고 지금은 해군, 공군, 해병대의 공식 경례 구호로 사용 중이다.
정 부회장이 소개한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들어 제시하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토론을 제시하는 책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착한 역사의 함정'이라는 머리말부터 '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의 지배계층',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 등의 소제목이 적힌 책 내용을 직접 사진을 찍어 게재했다.
특히 '역사가 당신을 전략적으로 만들고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강한 당신이 성공을 부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장에는 밑줄을 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해시태그로 덧붙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이 담긴 기사를 게재하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면서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고, 신세계 주가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이후 정 부회장은 그의 '멸공' 발언에 대해 사내 노동조합까지 비판하고 나서자 지난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는 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 지난 닷새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게재하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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