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총 4000억원어치 발행해 완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항시는 2017년 13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해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영남권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최대 발행 규모다.
올해부터는 전자형(카드·모바일) 상품권 구매한도가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돼 개인은 월 100만원 한도(종이형 50만원, 전자형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종이형 상품권은 지역 내 166개 금융회사에서 살 수 있고, 전자형은 스마트폰 앱 ‘IM샵’을 통해 매달 충전할 수 있다. 농·어촌 주민이 상품권 구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포항의 10개 면 지역민을 위한 종이형 상품권 판매 행사도 연다.
포항시는 올해 32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삼성페이 간편결제 도입, 교통카드 적용 등을 통해 비대면 생활밀착형 상품권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포항사랑상품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상품권을 사고팔기 쉬운 환경 조성과 경제적 유인, 적극적 홍보가 꼽힌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과 소상공인 모두 쉽게 상품권을 사고팔 수 있도록 지역 내 170여 개 금융회사를 판매처로 등록했다”며 “주민에게는 5~10% 할인율을 제공하고 상인에게는 수수료 부담이 있는 신용카드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5년간 상품권 유통을 통해 돈을 돌게 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시민 모두가 호랑이의 큰 기운을 받아 희망특별시 포항에 탑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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