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규제·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하락마감

입력 2022-01-21 07:44   수정 2022-01-21 07:4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적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하락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3.26포인트(0.89%) 하락한 34,715.3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03포인트(1.1%) 떨어진 4,482.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6.23포인트(1.3%) 빠진 14,154.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일 나스닥 종합 지수가 지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가운데 이날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미 상원에서 규제 관련 법률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한 기자회견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선 미 상원 법사위에서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자사의 사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하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이 각각 1.34%와 2.96% 하락했다.

기술주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엔비디아와 애플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전환한 넷플릭스는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작년 4분기 가입자수 증가는 828만명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미국 경제에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5000명 증가한 2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는 23.2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와 기관은 주가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긴축에 나설 경우 기술주가 추가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4포인트(7.3%) 상승한 25.59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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