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골프 대회 공식 연습장에에 높은 울타리가 들어섰다.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의 공이 코스로 넘어가기 위한 장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가 열리는 로열 그린GC 드라이빙 레인지 뒤쪽에 디섐보가 치는 공이 12번 홀 티박스로 날아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전장 300야드에 오르막이다. 여간한 장타로는 드라이빙 레인지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디섐보는 이미 지난해 대회에서 연습공을 드라이빙 레인지 너머로 보낸 적이 있다.
대회 운영 책임자 마이크 올리버는 "작년 대회 때 디섐보가 친 연습공이 12번 홀 티박스까지 날아간 적이 있다"며 "디섐보가 연습할 때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디섐보는 남자골프 대표 장타자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23.7야드를 기록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1위에 올랐다. 작정하고 때리면 400야드도 날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디섐보는 "올해는 비거리가 더 늘었다. 대회 때 어마어마한 장타를 보여주겠다"며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새 드라이버로 연습중인 사진과 함께 "매해 경계를 밀어내고 있다. 나의 새 '코브라 드라이버'는 비거리 머신"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다음달 3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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