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과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英 앤드루 왕자, SNS서도 퇴출

입력 2022-01-21 10:56   수정 2022-02-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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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공직을 박탈당한 영국 앤드루 왕자가 SNS에서도 퇴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이 이날 오후부터 접속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역시 "앤드루 왕자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요크 공작'이라는 프로필로 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하려 하면 '계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인스타그램 페이지 또한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유튜브 계정도 사라졌다. 앤드루 왕자의 SNS 계정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것은 페이스북이다.

이와 관련해 버킹엄궁 대변인은 앤드루 왕자가 공직 박탈에 따라 '전하' 호칭도 쓰지 않기에 SNS 채널을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7월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피해자인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는 2001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미국과 영국에서 앤드루 왕자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 사건의 핵심 증인이다.

앤드루 왕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과 전하 호칭을 박탈하고 그가 민간인으로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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