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찾은 안철수 "특수학교 세워 인력난 해소"

입력 2022-01-21 17:32   수정 2022-01-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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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삼성전자 반도체 현장을 찾아 “반도체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 인력 확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대통령’을 표방한 안 후보는 대선 행보 내내 반도체산업 등 미래 먹거리가 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분야에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후보는 “(회사 임원진이) 공장을 함께 둘러보면서 인재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특히 대만 TSMC의 경우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워낙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그와 관련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필요하다면 특수학교를 세워서라도 반도체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수십 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세계가 과학기술 패권전쟁을 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찍은 사진이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진의 의미는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 지도자는 그 전선의 맨 앞에서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5·5·5’ 공약을 언급하며 “반도체를 포함한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한다면, 삼성전자급의 대기업 5개를 보유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세계 5대 경제강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서는 “부족하다”고 했다. 반도체 특별법은 업계가 강하게 요구해온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증원’ 등이 수도권 과밀화, 지방대학 소멸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에 최종적으로 빠졌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규모 등도 크게 줄어들었다. 안 후보는 “미국 등은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국가적인 투자를 하거나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계속 노력해야 30년간 세계 1위를 지속해온 걸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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