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은 24일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573개였던 국내 기업의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 지난해 1477개로 2.6배 늘었다”며 “상시적인 기술거래 필요성이 증가한 만큼 바이오헬스에 특화한 기술거래소 발족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원 회장은 바이오헬스 기술거래소의 기능에 대해 “제약기업과 벤처, 대학이 기술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연구기관과 국내외 제약사들이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약물 발굴 라이브러리’ 컨소시엄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산업 육성과 재정, 규제를 담당하는 부처가 서로 다른 탓에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원 회장은 “부처 간 칸막이 없이 R&D·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 개선·인력 양성 등을 포괄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려면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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