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이달 중순 총 4조 29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아랍에리미트(UAE)와 체결했다.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단일품목으로 최대 규모다. LIG넥스원은 이러한 수출 계약은 예상이라도 한 듯 지난해 하반기 250명의 신입·경력직을 미리 신규채용했다. 이달 26일부터는 신입·경력·채용인턴 1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채용인원만 400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임직원(3400명)의 11.7%에 해당한다. 취업가뭄에 방산기업 LIG넥스원의 채용 단비다. LIG넥스원 인사담당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체 선발인원 가운데 신입사원 신규채용 비율은 84%에 달했다"며 "수시채용시대지만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인사담당자에게 최근 LIG넥스원 신규채용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11월 공채는 유도무기·비유도무기·생산기술 지원 등 3개 분야였다. 최종 합격자 비중은?
"지난해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전자전, 감시정찰, 항공전자, 무인체계, 미래기술 등 R&D 분야 중심의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최종 합격자 비중은 유도무기 약 23%, 전자전, 감시정찰, 항공전자, 무인체계 등에서 64%, 구미 생산본부 13% 수준이다."
▶신입 경력채용이었지만, 신입vs경력 합격자 비율은 어느정도인가
"채용시장에서 경력사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공개채용에서도 신입 및 경력 채용을 함께 진행했으며, 전체 합격자의 약 16%가 경력사원이다."
▶신입직원을 뽑을 때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LIG넥스원은 신입 및 경력사원의 면접을 비롯한 채용 프로세스 진행시 업무역량, 회사에 대한 이해도, 개방과 긍정 중심의 인재상, 그리고 잠재력(Potential) 등의 기준에 적합한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인재상 부합도와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잠재력 항목이다."
▶박사는 경력으로 인정하는데, 석사학위 취득자로 경력이 없으면 신입으로 지원해야 하는가?
"아니다. 석·박사 경력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다만, 석사 신입의 경우, 신입으로 지원하되 입사가 결정되면 2년의 경력을 인정하여 3년차로 입사하게 된다."
▶SW지원자 가운데 코딩합격자 비율은 어느정도 되는가
"신입 SW 직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코딩테스트는 외부 기관에 위탁하여 진행되며, 합격 기준은 당사 내부 기준에 따른다. 최소한의 SW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로 난이도가 높지 않으며, 지난해 하반기 기준 테스트 참가자 중 약 6% 수준이 탈락했다."
▶지난해 구직자를 위해 오픈채팅 카톡방과 화상상담회를 개설했다. 참여자 규모는 어느 정도였으며, 질문 빈도가 높았던 질문들은 어떠한 것이었나?
"LIG넥스원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와 관련해 온라인 리크루팅 타깃랩 투어, 오픈 카톡, 온택트 화상상담회 등 700여명의 지원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리크루팅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대부분 당사에 관심이 많은 지원자들로 사전 신청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으며, ‘지원 직무에 대한 필요/우대 역량’, ‘입사 후 본인이 하게 되는 일’, 그리고 ‘MZ세대에게 중요한 조직문화, 워라벨, 복지’에 대한 문의가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잇단 수주로 채용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채용비중을 늘릴 분야가 있다면
"당사는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개발 전 영역에서 신규채용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역시 수출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말 인턴십을 진행한다
"이달초 회계,방산원가,물류관리,구매 등의 직무에서 채용형인턴 원서접수를 끝냈다. 26일부터 2월9일까지는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채용형인턴 150명을 또 모집한다. 인턴사원은 실제 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해당 직무에 대한 적합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에 지원 시점에는 기본 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다만 지원자가 많을 경우에는 업무에 대한 관심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을 진행하게 되니,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경험을 많이 언급하는 것이 좋다."
▶LIG넥스원은 직원 명칭에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도 적용되는가
"LIG넥스원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프로’ 호칭을 시범운영해 왔으며, 올해부터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당연히 대상 부서의 신입사원도 프로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단일 호칭 확대를 통해 구성원 간 거리를 좁히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LIG넥스원 조직을 간단히 소개해 주면
"LIG넥스원은 국가 안보를 위한 수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창과 방패를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다. 빠르게 첨단화, 고도화되는 무기체계의 변화를 선도할 인재의 확보 및 양성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다. 그만큼 LIG넥스원도 우수한 인재들이 행복하게 일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인터뷰가 더욱 많은 분들이 방위산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