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하수 처리에 활용하고 하수를 데이터센터의 냉각수로 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 하수처리장의 90%는 넓은 부지 면적을 필요로 하는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보유하고 있다. 부강테크가 독자 개발한 부지집약 기술을 활용하면 1차 침전지 부지를 최대 8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런 가용부지를 활용함으로써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을 개선해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지방 정부는 토지 장기임대 수익 등을 통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부강테크는 2018년 준공된 서울 중랑물재생센터 1처리장에 완전 지하화를 위한 핵심 기술도 제공한 바 있다.
부강테크 관계자는 “건설 당시 도시 외곽에 있던 하수처리장들은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도시의 중심 권역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하수처리장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의 입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디스는 데이터센터와 하수처리장의 설계·컨설팅을 하고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우푹 어달 아카디스 수석부사장은 “데이터센터와 하수처리장을 함께 지으면 폐수 방류를 줄이고 식수난 해소에도 기여하는 등 물 부족 지역에 사회적·환경적·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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