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6.90포인트(0.19%) 하락한 3만4297.7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3.69포인트(1.22%) 내린 4356.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15.83포인트(2.28%) 밀려 1만3539.29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은행(Fed)은 이번 회의에서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에 대한 계획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다우지수는 8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장중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0.5%대로 줄였으나 결국 2%대로 다시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5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후 지수는 30 초반대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토가 필요로 할 경우 해당 미군 병력 대부분은 나토 신속대응군으로 참여하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럽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8500명의 미군에 대해 준비태세 강화를 주문한 미국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협상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측은 이번 주 안에 서면 답변을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수도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특히 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4%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회사가 영국 반도체 회사 암(ARM) 인수를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하면서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공급망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 6%가량 하락했다.
화이자는 이날 오미크론에 대응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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