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위층서 먼지통 '탈탈'…항의하자 "입 찢어버리겠다"

입력 2022-01-26 07:55   수정 2022-01-26 08:56


아래층 이웃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복도식 아파트 난간에서 청소기 먼지통을 비우는 윗집의 '만행'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래층에 청소기 먼지통 비우는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20년 2월 말께 현재 아파트로 이사 왔다는 A 씨는 "아무리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어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윗집에서 청소기 먼지통을 아래층으로 비우고, 이불과 온갖 옷, 걸레, 신발 등을 난간 밖으로 털어서 아래층에 개털이 쌓이고 있다"며 "바로 아랫집인 저희 집 난간과 복도에 제일 많이 쌓이고 바람이 불면 온 복도를 굴러다니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관리실에 민원을 넣으면 윗집 아주머니 B 씨가 '관리비 내는데 왜 안 되냐', '다른 사람들도 다 턴다'고 소란을 피운다"며 "제가 민원 넣었다고 저희 집으로 내려와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입을 찢어버리겠다'고 현관문을 두드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리실에 민원을 넣어도 통화하면 대화 불능이고 언성만 높아지니 이젠 전화도 안 한다"며 "구청에 가서 자문을 구해도 관리실에 말하라고 하고, 쓰레기 무단투기로 신고하려 해도 아파트는 사유지라서 안 되니 관리실에 말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윗집은 제가 민원 넣은 게 미워서 더 턴다고 한다. 그 집 딸은 본인들 개털 아니라고 '개털 유전자 검사하라'고 하고 있다"며 "저희 집 아이가 개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했는데도 '내 알 바 아니다', '대충 살아'라고 하면서 종일 수시로 털어댄다"고 했다.


이후 관리실에서 '공동주택에서 쓰레기 투척 금지 안내문'을 부착했으나, 이 또한 하루 만에 무단으로 제거됐다고 한다.

결국 아파트 자체 기구인 층간소음위원회에서 민원에 따른 조정 업무 차원에서 B 씨를 만났지만, B 씨 딸의 경찰 신고로 인해 원만한 조정은 이뤄질 수 없었다고 했다.

A 씨는 "그 이후 밤 10시가 다 돼서 윗집에서 온 집안 바닥을 망치로 두드렸다"며 "여러 세대의 민원으로 경비실에서 방송을 했음에도 약 1시간 두드렸다. 말도 안 되는 고의적인 행동들인데 해결책이 없다"고 호소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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